[style&] 뷰티시크릿 ③ 새내기 눈 화장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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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사회 초년생은 화장법에 서툴다. 어른이 됐다고 욕심 내서 눈·입술·볼까지 색조화장으로 채우려 들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이때 참조할 만한 게 바로 연예인들의 ‘생얼’ 화장이다.

특별히 다른 색조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뻐 보이는 그들의 비결은 ‘또렷하고 깊은 눈매’에 있다. 아이라이너 사용법만 제대로 알면 누구보다 빛나는 얼굴을 가질 수 있다.

글=서정민 기자 ,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 모델=이지민, 촬영 협조=메이블린, 도움말=권희선(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부원장)

섀도는 실패하더라도 크게 티 안나

눈매 그리기의 기본은 속눈썹 사이사이 하얀 점막을 꼼꼼하게 채우기다.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거울을 눈의 사선 아래 방향에 두고 왼손으로 눈두덩을 살짝 누르면 속눈썹 사이사이 점막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연필 또는 붓펜, 젤라이너로 천천히 흰색의 점막을 색칠하면 된다. 이때 흰 점막 바로 밑 빨간 점막까지 칠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초보자가 쉽게 눈매를 그리려면 아이섀도를 먼저 칠하고 아이라이너를 사용하는 게 좋다. 섀도 팁(작은 화장솜이 달린 아이섀도 도구)으로 일단 눈매 주변에 짙은 갈색 또는 짙은 회색 섀도를 도톰한 굵기로 바른 뒤 그 위에 연필이나 붓펜, 젤라이너로 선을 그리는 방법이다.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의 권희선 부원장은 “맨피부에 바로 아이라이너로 선을 그리려면 흰 종이에 선뜻 손을 못 대는 것처럼 겁내는 사람이 많다”며 “섀도를 바른 부분을 도화지라고 생각하고 선을 그리면 마음이 훨씬 편해진다”고 했다. 섀도를 먼저 바르면 눈 주변의 유분기가 흡수돼 아이라이너가 번지는 일을 피할 수 있고, 혹여 선이 비뚤게 나가더라도 크게 티가 안 난다.

요즘은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눈초리를 길게 그리는 게 유행이다. 눈매가 시원해 보이기 때문이다. 눈초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약간 위쪽 사선 방향으로 아주 작고 얇은 이등변삼각형을 그린 뒤 안을 채워 주면 귀여운 ‘캣아이’를 만들 수 있다.


마스카라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릴 것

새내기라면 눈 밑부분까지 아이라이너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잘못하면 스모키화장을 한 것처럼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대신 마스카라를 사용하면 훨씬 또렷한 눈매를 만들 수 있다. 뷰러를 이용해 속눈썹 뿌리부분을 세 번 정도 집어 준다. 다음 속눈썹 길이의 중간부분을 한 번, 이어서 끝부분을 한 번 집어 주면 바깥으로 자연스럽게 휜 속눈썹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이후 속눈썹 아래에 마스카라솔을 대고 뿌리부터 위쪽 방향으로 다섯 번 정도 쓸어 올려 준다. 솔을 속눈썹 위에 대고 쓸어 올리면 마스카라액의 무게 때문에 눈썹이 처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메이블린의 아이메이크업 담당 이선영씨는 “흔히 솔에 마스카라액을 듬뿍 묻히면 눈썹이 더 진해진다고 생각해 마스카라통에 솔을 넣고 여러 번 펌핑(밀고 당기기)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마스카라 입구는 솔이 빠져나올 때마다 한 번 사용할 정도의 양이 묻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솔을 여러 번 펌핑하면 솔 모양만 망가진다.

눈썹은 약간 도톰하게 그리는 게 예쁘다. 원래의 내 눈썹보다 아래위로 살짝만 바깥쪽까지 채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연예인처럼 보이는 눈 화장법 3

1 아이섀도로 물광 효과 내기

젤 섀도(크림 타입)와 파운데이션을 1대 2의 비율로 섞은 뒤 콧등, 눈썹 위, 광대뼈 부분에 발라 주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입체감 있는 ‘물광 효과’를 낼 수 있다. 크림 섀도 색깔은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는 노랑·베이지·금색이 적당하다.

2 두 가지 색 라이너로 클럽 룩 만들기

갑자기 클럽에 가야 할 때 서로 다른 두 가지 색 아이라이너만 있으면 해결된다. 눈 위와 눈 밑 라인을 각각 다른 색상으로 그려 주는 게 비결. 검은색 아이라이너로 위 눈매를 또렷하게 그린 뒤 파랑·보라·노랑 등으로 눈 밑 선을 그려 주면 화려한 눈매를 만들 수 있다.

3 눈물 고인 듯 청순한 눈

아이라이너로 눈 밑 선을 그릴 때 눈초리부터 3분의 2 지점까지만 채운다. 미간 쪽 나머지 3분의 1 지점은 흰색 펄 섀도나 흰색 연필 아이라이너로 도톰하게 채운다. 일명 ‘앞트임 화장법’인데 눈물이 고인 듯 반짝이는 효과 때문에 청초하고 애교 많은 동안으로 보인다.

TIP 라이너 그리기 전에, 눈가 파우더로 살짝 눌러주세요

로션, 크림 등을 발라서 유분기가 많아진 눈꺼풀 주변에 아이라이너를 사용하려면 피부가 미끄러워서 선이 엇나가기 쉽다. 그 때문에 눈가의 유분기를 살짝 잡아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피부색과 가장 가까운 베이지색 아이 섀도를 손으로 얇게 펴주거나 화장솜으로 파우더를 살짝 발라주면 미끈거림을 없앨 수 있다. 단, 과도한 파우더 사용은 눈가 주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화장솜을 손등에 한두 번 톡톡 두드린 후 발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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