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이상민·강동희 도우미 경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새해 벽두부터 이상민(현대 걸리버스)과 강동희(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숨가뿐 도우미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현재 22경기에 출전한 이상민은 모두 183개의 어시스트로 게임당 8.32개를 기록, 역시 22경기에서 팀 동료들에게 177개(게임당 8.05)의 도움을 준 강동희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지만 최종 결과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98-'99 시즌 어시스트왕 이상민은 새해 첫 경기였던 1일 신세기 빅스전에서 16개의 어시스트로 지난해 1월14일 자신이 세웠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타이 기록을 세우며 2시즌 연속 어시스트왕을 향해 빠른 걸음을 내딛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이상민에게 어시스트 1위를 내준 강동희도 이에 질세라 2일 동양 오리온스전에서 이 부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을 작성, 프로 원년인 97년과 '97-'98년 2시즌 연속 차지했던 어시스트왕 탈환을 벼르고 있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시즌 초반 삐걱거리던 조니 맥도웰과의 콤비 플레이가 다시 살아났고 로렌조 홀의 위력적인 골밑 슛과 추승균, 조성원의 외곽포로 어시스트왕 타이틀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서른을 넘은 강동희도 체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득점왕 후보 존 와센버그와 같은 30대인 정인교의 3점포가 건재, 어시스트 1위 복귀는 시간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팀이 연패에 빠져 개인 기록 뿐만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해서도 동료들에게 확실한 슛 기회를 만들어 주는게 절실해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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