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순례] 이문동 현대 아파트

중앙일보

입력

올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가 오는 2월 20일 이문동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5개동 7백89가구(임대 1백88가구 포함)의 재개발 아파트다.

주거환경이 다소 나쁘지만 교통여건이 좋은데다 아직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눈여겨볼 만하다.

◇ 교통 및 주거환경〓전철 1호선 신이문역이 걸어서 5분거리. 단지 옆의 동부간선도로를 비롯해 한천로.이문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과거 연탄공장 인근의 낡은 주택을 재개발한 곳이어서 녹지가 부족한 게 흠이다.
옛 안기부 자리에 조성된 의릉공원이 있고 홍릉공원도 자동차로 10분 이내다.

단지 옆을 흐르는 중랑천 고수부지에 수상식물원과 롤러스케이트장.자전거 광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 시세〓대체로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분석이다.
32평형의 경우 매매값이 1억5천만~1억6천만원, 전셋값이 8천만~8천5백만원선. 분양 당시의 채권값을 감안하면 분양가 수준에 불과하다.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97년 입주한 인근 삼익아파트보다 매매값은 평형에 따라 1천만원 정도 싸고 전셋값은 거의 같은 수준이다.

◇ 전망〓인접한 이문2구역 쌍용아파트 1천5백63가구가 이르면 10월부터 입주하고 부근 연탄공장 부지에도 대우아파트가 건설중이어서 장기적으로 낙후된 동네라는 이미지를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집값이 입주후에는 다소 오르면서 안정적인 시세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신현대부동산 김택권 사장은 "연탄공장 근로자들이 살던 동네라는 이미지 때문에 값이 낮게 형성돼 있지만 앞으로 주변 여건이 크게 좋아지면서 값 상승이 기대된다" 며 "싼 값에 내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라면 한 번 눈여겨 볼 만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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