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올해 계열사 증자 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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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올해중에는 주가관리를 위해 계열사 증자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는 또 지난해 현대상선과 건설부문을 제외한 전 계열사가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춰 유화 빅딜이 해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부채비율을 최저 189.9%까지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현대에 따르면 지난해 많은 계열사들이 대규모 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뒀으나 주가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올해는 계열사 증자를 않기로 했다.

이는 현대가 올 경영키워드로 내세운 주주이익 극대화 및 기업가치 상승과 부합하는 것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주가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금강산사업비 대북송금액 마련을 위해 증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있는 현대아산을 제외한 전 계열사에서 증자를 자제키로 했다.

현대는 이와함께 유화 빅딜 타결이 지연돼 현대석유화학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해말 그룹 부채비율을 189.9%∼190.9%까지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전자가 대규모 증자 등에 힘입어 150%대까지 낮아졌고 현대자동차도 180%까지 낮췄다.

특히 부채비율 200%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하나로통신 지분 3.2%에 해당하는 보유 주식을 매각해 거둔 823억원의 이익 등을 바탕으로 170%까지 낮췄다.

현대는 이에따라 270%인 현대건설과 220%인 현대상선을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가200% 이하 부채비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도 업종별 최적 재무구조기준을 설정,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전계열사(자동차 포함) 흑자, 총 5조원의 흑자 목표를 세우고 총 109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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