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명승부 명장면] 만점 기적 일궈낸 神技 -코마네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체조요정' '환상의 만점연기' .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1m53㎝.40㎏의 가녀린 14세 소녀가 펼치는 환상적인 몸놀림이 20세기 체조 역사에 잊혀지지 않을 수식어들을 만들어냈다.

영원한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38). 코마네치는 당시 이른바 '텐-버그' 를 일으켰다. 만점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체조종목 컴퓨터가 10점을 표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코마네치는 무려 일곱차례 10점 만점연기를 펼치며 개인종합.평균대.이단평행봉 등 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코마네치의 등장은 세계 체조사의 일대 혁명이었다. 체조계를 장악하고 있던 옛소련의 아성을 요정처럼 환상적인 연기로 가볍게 무너뜨리며 루마니아의 체조강국 시대를 열었다.
'
코마네치는 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도 평균대와 마루운동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체조여왕은 84년 은퇴후 각종 스캔들로 시련을 겪다가 89년 미국으로 망명, 93년 체조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