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목포청년 민족운동 산실 … 옛 청년회관, 소극장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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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남 목포시 남교동에 있는 구 청년회관이 소극장(사진)으로 탈바꿈해 2일부터 개관 기념 공연을 한다. 구 청년회관은 일제 강점기 목포 청년들의 민족운동 산실이었으나 1920년대 말 사회운동의 침체기를 거치면서 주인을 잃은 채 방치되다 광복 이후 임마누엘교회 건물로 사용됐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목포 근대 건축물들은 대부분 일본인들이 식민정책을 위해 세웠다. 하지만 구 청년회관은 목포 시민들이 모금해 지었고, 2002년 9월 국가등록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됐다. 이를 목포시가 2007년부터 총 7억원을 들여 보수하고 내부를 공연시설로 리모델링한 뒤 남교 소극장으로 이름을 지었다. 건물은 지상 1층, 건축연면적 297㎡이고 객석 90개를 갖췄다.

 남교 소극장에서는 2일부터 17일까지 목포시립연극단이 ‘잘 자요, 엄마’ (마샤 노먼 작)를 매일 한 차례 무대에 올린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61- 270-8291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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