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정제 믿고 의지하다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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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미팅 전에 반드시 사용해요. 행여나 제 입냄새로 이미지가 나빠지면 안되잖아요.” (회사원 A씨, 33) “식사 후 시간이 없을 땐 구강청정제로 헹구기만 해요. 바쁜 업무 속에서 미처 양치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회사원 K씨, 28) 이처럼 양치 대용으로 구강청정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미지가 경쟁력이자 바쁜 업무에 쫒기는 현대 직장인들은 한 개씩은 구비를 해놓는 편이다. 실제로 구강청정제는 구취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입 속 세균을 줄여 치과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렇게 널리 쓰이고 있는 구강청정제가 칫솔질만큼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양치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제거할 수 있으나, 구경청정제는 입 냄새를 줄이는 역할이나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강청정제는 구취를 일시적으로 없애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지나친 의존은 오히려 구취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구강청정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구강 내 모든 곳이 닿도록 가글하도록 하며,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구강청정제는 입 안을 건조하게 할 수 있어 보습력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정택 치과 전문의에 따르면 “구강청정제를 적절하게 사용한다고 해도 칫솔질만큼 치과질환의 예방관리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무엇보다 칫솔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충치나 치주질환이 발생 했을 시에는 치과에 내원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제공 : 에스플란트 치과병원(www.splant.co.kr)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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