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운하는 왜 지키라 안 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단이 29일 공항 예정 후보지인 경남 밀양시 하남읍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1시간가량 현장에 머물렀으며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했다. 평가 결과는 30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밀양=송봉근 기자]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은 28일(현지시간) 동남권 신공항 논란과 관련, “신공항(건설 공약)을 지키라’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얘기한다”며 “말 잘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1호가 한반도 대운하였다. 왜 이 공약은 지키라고 말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신공항 백지화를 이 대통령의 약속 위반으로 몰아가는 여당 의원들을 비판한 것이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과학비즈니스벨트 건립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문제 등을 신공항 문제와 함께 언급한 뒤 “지역정서를 기반으로 한 반발이 있지만 경제논리에 따라 정확한 사정이 어떤지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정면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곤 “그게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30일 정부의 신공항 입지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나온 이 장관의 발언은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경제성이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신공항 사업을 백지화하고 본격적인 영남권 설득에 나서겠다는 여권 수뇌부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사진=송봉근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대통령실 특임장관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1945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