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생 또 자살 … 올 들어 3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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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KAIST 4학년에 재학 중인 장모(25)씨가 29일 오후 1시쯤 서울 잠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장씨를 발견한 아파트 경비원 윤모씨는 경찰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남자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경찰은 “4년 전부터 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고 평소 바깥에 나가는 것을 꺼려 방 안에서만 지냈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장씨가 아파트 12층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조울증이 심해져 군에서 의병전역(依病轉役)한 뒤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KAIST 2학년 김모(19)씨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또 1월 8일엔 1학년생 조모(19)씨가 학교 보일러실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올해 들어서만 KAIST 학생 3명이 자살했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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