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최동욱 대표 “어머니들께 죄송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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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분유 속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매일유업의 최동욱(48) 대표가 인터넷 동영상에 출연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 대표는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회사 홈페이지(www.maeil.com)에 올린 4분4초 분량의 ‘고객님께 드리는 편지’에서 “최근 우리 회사 제품의 보도와 관련해 무엇보다 뜻하지 않은 소식에 놀라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눈물 지었을 어머니들께 죄송합니다”라며 두 차례 머리를 숙였다<사진>. 국내에서 식품업체 대표가 제품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직접 동영상에 출연해 공개 사과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최 대표는 “보도가 나간 뒤 11개 검사기관에 재검을 의뢰해 안전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저희가 쓰고 있는 원료 공정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어머님들이 더 안심할 수 있는 몇 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제품 관련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빨리 다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영상과 관련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제품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아기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뜻하지 않게 걱정을 드렸다는 점을 직접 사과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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