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킴스클럽마트 팝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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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이랜드그룹이 운영 중인 기업형수퍼마켓(SSM) 킴스클럽마트(사진)의 예비인수제안서 접수가 30일 마감된다. 이랜드 측은 이달 초 BNP파리바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전국에 54개 매장을 운영 중인 킴스클럽마트는 지난해 28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인수 결과에 따라 업계 순위가 재편될 수 있는 상황이다. 킴스클럽마트를 업계 2위와 3위인 홈플러스와 GS리테일이 인수할 경우 롯데슈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국회에서 SSM의 매장 확대를 규제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이 통과되면서 업계 1~3위 업체가 모두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홈플러스와 단독 협상에 나섰지만 인수 가격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이랜드그룹은 3000억원 수준을 요구했지만 홈플러스는 2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측은 예비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실사를 벌여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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