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체중 축구가 제일 `부자'

중앙일보

입력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가 올해 130억원을 지출,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중 최고를 기록했다.

축구협회는 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 및 최종예선 참가, 코리아컵국제대회 개최, 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 브라질초청 친선대회 개최 등 올해 예정된 사업을 끝내느라 13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174억원을 지출한 지난해에 비해서는 40억원 정도 줄어 들었으나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중에서는 변함없이 최대 살림살이었다.

축구에 이어 배구가 32억원을 지출, 두번째로 규모가 컸다.

배구협회는 세계남녀선수권대회, 청소년선수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가 많이 열려 지출도 많았는데 그래도 지난해(37억원)에 비하면 5억원이 줄어든 액수.

배드민턴협회는 28억5천만원을 지출, 3위에 올랐다.

특히 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코리아오픈국제대회를 개최하느라 지난해보다 11억원이나 지출이 많아 경기단체중 드물게 살림규모가 커진 케이스.

육상, 수영도 20억원 살림살이로 `빅 5'에 속했고 사격, 야구(이상 18억원), 레슬링(17억5천만원), 골프(15억원), 테니스(14억원)도 만만치 않았다.

회장 출연금 액수에 있어서도 축구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정몽준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24억4천만원을 풀어 변함없이 1위를 지켰고 배구협회 최수병회장과 배드민턴협회 이형도회장은 10억원씩을 내 협회를 꾸렸다.

또 레슬링협회 천신일회장은 7억7천여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 등을 두둑하게 포상하느라 지원액이 1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수영, 농구, 사격 등은 살림살이 규모는 컸으나 회장사로부터의 찬조금은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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