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하철에 매달려 아찔한 모험 즐기는 모스크바 청소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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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청소년들이 지하철 뒤에 매달려 모험을 즐기는‘서핑 지하철’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하철에 매달려 터널을 지나는 러시아 청소년들의 사진을 보도했다. 이들은 지하철이 들어오면 재빨리 뒤로 뛰어가 열차 뒷면에 매달려 속도감을 즐긴다. 또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가 속도감을 즐기는 강심장(?) 들도 있다.

청소년들은 머리에 부착된 카메라를 사용해 '지하철 서핑' 장면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에 올린다. 묘기가 위험해질수록 더 많은 댓글과 의견이 올라와 이들의 무모한 행동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무모한 모험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지하철 객차 지붕 위에 매달려 이동하는 극한 취미를 즐기던 대학생 2명이 지하 터널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 모스크바 경찰에 따르면 모스크바 국립관광서비스대학에 재학 중인 19세 남자 대학생 1명과 같은 나이로 모스크바 국립사범대학에 다니는 대학생 1명 등 2명이 13일 밤 11시쯤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서쪽 외곽으로 연결되는 '필료프스키야 노선' 지하철 역 두 곳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인터넷 사이트에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이나 전차 지붕을 타고 이동하는 극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의 동호회가 수십 개나 등록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모스크바 경찰은 지하철에 매달리는 목숨을 건 모험을 즐기는 청소년들을 체포하기 위해 각 역사에서 모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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