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것들의
아주 특별한 역사
베탄 패트릭·존 톰슨 지음
이루리 옮김, 써네스트
560쪽, 5만2000원
“영어로 청바지는 ‘블루진’(blue jeans)이다. ‘블루’는 ‘청’(靑)인데 ‘진(jeans)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 책은 이런 류의 질문에 답을 제공한다. 청바지·, 젓가락·, 지퍼·만우절·악수·아파트·비누·야구·외바퀴 손수레 등 일상에서 접하는 생활용품이나 문화를 소재로 삼았다.
이런 ‘평범한 것들’이 생겨나고, 변천하게 된 역사적 맥락과 과학적 원리, 현재의 모습과 용법, 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함께 설명한다. 음식과 음료, 계절과 축제일, 예법과 관습, 주거공간과 생활공간, 의류와 액세서리, 도구와 혁신 등 9개의 장으로 나눠 300여 가지 품목을 다뤘다.
저자들에 따르면 블루진에서 ‘진’의 어원은 이탈리아 도시 제노바다. 16세기 인도에서 염색한 남색 원단이, 제노바(프랑스어 발음은 ‘젠느’)를 거쳐 프랑스에 유통됐다. 프랑스인들은 이것을 ‘블레 드 젠느’(bleu de G<00EA>nes)라 불렀다. 이후 독일계 미국 이민자인 레비 스트라우스가 미국에 청바지를 퍼뜨렸다.
성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