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젓가락·지퍼·만우절·악수 … 그 기원을 아나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평범한 것들의
아주 특별한 역사
베탄 패트릭·존 톰슨 지음
이루리 옮김, 써네스트
560쪽, 5만2000원

“영어로 청바지는 ‘블루진’(blue jeans)이다. ‘블루’는 ‘청’(靑)인데 ‘진(jeans)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 책은 이런 류의 질문에 답을 제공한다. 청바지·, 젓가락·, 지퍼·만우절·악수·아파트·비누·야구·외바퀴 손수레 등 일상에서 접하는 생활용품이나 문화를 소재로 삼았다.

 이런 ‘평범한 것들’이 생겨나고, 변천하게 된 역사적 맥락과 과학적 원리, 현재의 모습과 용법, 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함께 설명한다. 음식과 음료, 계절과 축제일, 예법과 관습, 주거공간과 생활공간, 의류와 액세서리, 도구와 혁신 등 9개의 장으로 나눠 300여 가지 품목을 다뤘다.

 저자들에 따르면 블루진에서 ‘진’의 어원은 이탈리아 도시 제노바다. 16세기 인도에서 염색한 남색 원단이, 제노바(프랑스어 발음은 ‘젠느’)를 거쳐 프랑스에 유통됐다. 프랑스인들은 이것을 ‘블레 드 젠느’(bleu de G<00EA>nes)라 불렀다. 이후 독일계 미국 이민자인 레비 스트라우스가 미국에 청바지를 퍼뜨렸다. 

성시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