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고를 때에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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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에이징 화장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그림의 떡’이 되기 일쑤다. 피부 노화를 막는 방법이 고가의 세럼이나 에센스에만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은 피부 노화를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자외선 차단을 꼽는다. 자외선 차단만 잘 해도 노화의 80%를 막을 수 있다.

 봄이 오면 자외선 차단이 더 중요해진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외출이 잦아지고 실제 자외선의 양도 많아져서다.

 겨우내 피부는 두꺼운 외투에 싸여 자외선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자외선 자극에도 못 견딜 수도 있다. 우태하한승경 피부과의 한승경 원장은 “봄에는 빛 때문에 피부 문제가 생기는 광과민성 피부염이 많이 생긴다”며 “이는 얼굴보다 팔·다리에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봄에 광과민성 피부염을 앓았던 사람이라도 햇볕이 더 뜨거워지는 한여름에는 오히려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UVB 보다 20배 더 많이 전달되는 UVA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자외선A(이하 UVA), 자외선B(UVB), 자외선C로 나뉜다. 이 중 자외선C는 오존층에 의해 차단되고 UVA와 UVB만 지표에 도달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를 검게 태우는 UVB는 피부를 발갛게 만들고 노출 시간이나 강도가 지나치면 화상을 입힌다.

 주목해야 할 것은 UVA다.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UVA는 피부 속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주근깨 등을 만들고 안색을 칙칙하게한다. 피부 속 깊숙이 침투해 표피와 진피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노출 1시간 후부터는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며 피부가 처지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UVA는 UVB보다 인체에 20배나 더 많이 전달되지만, 피부가 달아오르는 등의 자각 증상이 없어 무방비 상태로 오랜 시간 노출되기 쉬워 더 위험하다.
 
자외선 차단제 선택 시엔 PPD지수 확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파운데이션 같은 화장품에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는 것이 있지만 이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각기 자외선 차단 지수가 표시돼 있다. SPF는 UVB, PA지수는 UVA 차단효과를 뜻한다. SPF지수는 뒤에 숫자가 높아질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 SPF1은 15분 동안의 자외선 차단지속을 뜻하지만 이는 피부 1㎠당 일정 양의 제품을 바르고 측정한 것이어서 실생활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대로 바른다면 마치 일본 가부키처럼 얼굴이 하얗게 된다.

 PA지수는 유럽에서 사용하는 UVA 차단 지수인 PPD지수를 기준으로 한다. PPD2~3은 PA+, PPD4~7은 PA++, PPD8 이상은 PA+++로 표시한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거나 박피·레이저 등 피부과 시술 직후,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때는 PA+++라는 지수만으로 한계가 있으니 PPD 지수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피부가 극도로 예민한 사람은 자극이 없으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가 추천하는 PPD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로는 라로슈포제의 ‘안뗄리오스 XL 크림 50+ PPD42’가 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으면서도 화학적 필터 함량을 낮춘 멕소플렉스®필터를 사용했다.

 PPD42로 UVA 차단 효과도 높다. PPD8 이상이면 PA+++지수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제품보다 차단 효과가 5배 높은 셈이다. 안정성을 위해 파라벤과 향료뿐 아니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옥토크릴렌과 코메노제닉을 사용하지 않아, 극도로 민감한 피부에도 무리가 없다. 바른 후에는 피부에 녹는 듯 촉촉하게 스미는 멜트-인 텍스처여서 번들거리지 않는다. 햇볕 알레르기 피부를 대상을 한 자체 임상 실험 결과, 실험 대상의 97.5%가 이 제품을 사용한 후 알레르기 반응을 겪지 않고 자외선 차단을 할 수 있었다.

▶도움말=우태하한승경피부과 한승경 대표원장


[사진설명] PPD42로 자외선A를 확실하게 차단해 피부과의 시술·약물 치료를 받은 사람에게 적합한 ‘라로슈포제 안뗄리오스 XL 크림 50+ PPD42’.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황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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