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시 돕기 성금 2억5000만원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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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조문영(16·사진·광주 숭의중 3년)양은 17일 광주광역시청을 찾아 성금 50만원을 전달했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당한 이재민을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 월드비전에 100만원을, 아이티 대지진 때도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던 그는 『국제중 가려면 조문영처럼 공부하라』의 저자다. 외국에서 교육 한 번 받지 않고도 2008년 특수 목적고인 경기도 가평 국제중학교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그간의 준비 과정과 학교생활·어학공부·봉사활동·외국여행 체험 등을 책으로 엮었다.

2009년 건강 악화로 숭의중으로 전학 온 뒤에도 보육시설을 찾아 틈틈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엔 광주시교육청이 뽑은 ‘자랑스러운 광주학생’으로 선정됐다. 그는 “4년 전 가족과 함께 간 일본 센다이(仙臺)시의 인상이 무척 좋았다”며 “지진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14일부터 시작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성금이 2억5000만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도 “과거는 밉지만 사람을 미워해선 안 된다”며 성금 10만원을 기탁했으며, ‘EQ유아스쿨어린이집’ 원생들도 고사리 손으로 모은 11만9000원을 맡겼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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