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뷰]이웃사랑 불리는 사이버 투자대회

중앙일보

입력

탤런트 최수종(37)씨. 주식투자 경력 3년. 최근 21일간 수익률 30.18%.

최근 증권정보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씽크풀(www.thinkpool.
com)이 주최하는 주식투자 대회에서 崔씨가 거둔 성적이다.

이 대회는 투자수익금의 70%를 사회복지단체인 한국이웃사랑회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오는 24일까지 열리고 있다.

주최측에서 참가자 9명에게 3천만원씩 종잣돈을 대줬으며 손해날 경우는 주최측이 부담하므로 참가자들은 '벌어서 남주기'만 하면 된다.

참가자는 한국이웃사랑회의 친선대사 자격으로 참가하는 崔씨와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유니텔 등 4대 컴퓨터통신 증권동호회의 대표선수 2명씩으로 모두 9명이다.

15일 현재 중간집계 한 결과 3명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6명은 원금손실이 난 상태다.

崔씨는 참가자 중 2위를 달리고 있으며 1위는 천리안 대표인 오원기(38.투자경력 13년)씨로 47.8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3위는 하이텔 대표 오용준(30.투자경력 3년)씨로 현재 수익률은 14.71%다. 종합주가지수는 이 기간 중 0.94% 하락했다.

김동진 씽크풀 사장은 "인터넷으로 참가자들의 매매내용을 매일 중개하고 있다" 며 "참가자와 본인의 매매내용을 비교해 투자에 참고하거나 마음에 드는 사람의 것을 본떠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崔씨의 투자전략〓崔씨는 "기업 내용을 잘 모르는 종목은 손대지 않고 정보통신 관련주를 주로 공략한 게 주효했다" 고 말했다. 바쁜 일정 탓도 있지만 자주 매매를 하지 않은 것도 수익률 유지에 도움이 됐다.

초기에 崔씨가 손댄 종목은 삼성전자.한솔CSN.한글과컴퓨터.콤텍시스템.LG전선의 5개 종목으로 대부분 밀레니엄칩으로 꼽히는 주식들이다. 이중 LG전선을 제외하곤 모두 높은 수익을 올린 뒤 팔아서 이익을 실현했다.

한편 LG전선은 3%의 손실이 나자 주저없이 손절매했다.

이 때문에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밀레니엄칩을 잘 고른 것은 그런대로 이해가 되지만 미련없이 손절매한 것은 상당한 솜씨" 라는 평을 들었다.

현재 보유 중인 주식은 광전자 1천8백주. 평균 매수단가는 9천1백42원으로 15일 종가인 9천5백60원에 비해 주당 4백18원의 평가익을 보고 있다.

◇ 吳씨의 투자전략〓吳씨는 확신이 서는 종목에는 소위 '몰빵' (투자자금 전액 투자)을 했다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주식을 모두 팔아버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 3일의 경우 삼성출판사.한국전력을 산 뒤 바로 그날 파는 데이 트레이딩 작전을 구사했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이날 하루에만 수익률이 8%에 달했다. 반면 지난 1~2일 이틀간은 주식을 단 한주도 남기지 않고 다 팔고 현금만 보유하기도 했다.

현재 제일제당 1백80주와 현대산업 2천1백주를 갖고 있다. 제일제당은 매수단가가 평균 11만1천7백22원으로 주당 1만원 정도 벌었고 현대산업도 2.5%정도 평가익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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