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1등을 졸업시켜라” 양말보고 추리한 8번째 출연자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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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가 꼴찌로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사 제작진과 심사위원이 즉석에서 진행방식을 바꿨습니다. 꼴찌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지요. 김건모는 당연히 재도전을 선택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볼 때는 그렇게 야멸차던 심사위원들이 안면이 있는 선·후배에겐 그렇게 깍듯할 수 없었습니다. 제도를 즉석에서 바꿀 만큼 말이지요. 마치 친구를 파산한 업체의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하는 등의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한 판사와 같은 행동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이를 빗대 '파산 제작진·심사위원'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이처럼 비난이 거센 가운데 차라리 새로운 심사방법을 찾자는 제안이 트위터에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잔혹한 이 코너에 서바이벌 방식이 아닌 졸업 방식을 도입하자는 의견입니다. 이 제안은 트위터리안 사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참여한 가수들이 모두 실력이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꼴찌를 억지로 뽑아 떨어뜨리지말고 차라리 1등한 가수에게 상을 주고 '졸업'을 시키자는 것이죠. 가수의 자존심도 지켜주고 선의의 경쟁도 촉진하지 않겠냐는 설명입니다.
'@Aryn_choco'이 제안한 이 의견은 무수히 리트윗되며 네티즌 사이에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반면 '한 번 시청자와 한 약속을 저버린 현 프로그램은 폐기하고, 새로 만들 때 이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한편 꼴찌가 탈락할 경우 새롭게 투입될 예정이었던 가수가 누군지에 대한 추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서가 ‘양말’입니다.

21일 방송분에서 8번째 출연자가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모습이 카메라에 비췄습니다. 양말과 구두만 포착됐죠. 그런데 한 네티즌은 이 장면을 보고 가수 김연우일 것이라고 추리했습니다. 김연우가 언젠가 한 방송프로그램에 똑같은 양말을 신고 나온 것을 본 적 있다는 것이죠.

가창력이 뛰어난 김연우에 대해서는 진작부터 8번째 출연자로 섭외해달라는 시청자 의견이 빗발치기도 했었죠. 그러나 소속사측은 출연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네요.

네티즌들은 “만약 김연우가 맞다면 도대체 방송에 신고 나오는 양말이 한 켤레 밖에 없는 것이냐” “스타일리스트를 더 붙여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동정의 시선도 보내고 있네요.

jin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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