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100여 명이 쓴 여행기 모아 ‘전북관광’ 홍보책자 펴낸 공무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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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북을 여행한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 『트래블로거, 전북을 탐하다』를 펴낸 전북도청 홍보기획과의 김선경(가운데)계장과 최을영(오른쪽)·장경선씨.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미디어(SNS)와 아름다운 우리 고장의 볼거리·구경거리를 접목시킨 결합상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최근 『트래블로거, 전북을 탐하다』라는 책을 펴낸 전북도청 홍보기획과의 전성환 과장과 김선경 계장, 전상민·최을영씨. 이들은 “100여명 블로거들의 추억과 경험담이 전북이라는 테마 속에 제각각 다른 맛과 향을 가진 비빔밥 재료처럼 잘 어우러져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블로거들이 공동저자로 참여해 책을 출간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9~10월 사이버 공간에서 ‘관광스타 전북’이라는 이벤트를 펼쳤다. ‘2012년 전북방문의 해’를 앞두고 관광객들에게 전북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이를 실제 여행지로 이끄는 기폭제로 활용하자는 의도에서 기획한 행사였다. 특히 ‘5000만 전국민이 함께 쓰는 전북관광 이야기’코너를 만들어 홈페이지·블로그·트위터 등에 여행담·추억거리 등을 누구나 올릴 수 있도록 했다.

 TV에 방영된 ‘슈퍼스타K’처럼 일종의 대국민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 행사는 큰 히트를 쳤다. 두 달간 무려 2200편이 넘는 여행기가 몰렸다. 이들 응모작 중 100여 편을 골라 이번에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책에는 전주 한옥마을부터 산수유꽃 흐드러진 남원 용궁마을, 안개 자욱한 무주의 향적봉까지 전북도 내 14개 시·군이 고루 실려있다. 총 3부로 구성돼 1부(‘길 떠나기’)에는 길과 마을·공원·풍경 등을 소개했다. 2부(‘즐겨찾기’)에는 전주·군산·진안·부안지역을 집중적으로 안내했다. 3부(‘둘러보기’)에는 가족이나 연인의 손을 잡고 떠나기 좋은 장소를 골랐다. 각 글마다 QR코드를 부착해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필자의 블로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성환 과장은 “이 책이 전라북도의 숨겨진 매력을 보여주는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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