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환경 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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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가 무슨 뜻인가.

 “최근 환경문제가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생활 속에서 ‘녹색소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녹색소비’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라는 뜻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물건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 물건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료에서부터 사용 후 폐기하는 단계까지 환경을 생각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성과가 있었나.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기에너지 10% 줄이기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역의 아파트 단지와 전기에너지 줄이기 협약을 맺고 지난해 대비 올해 에너지 사용을 10% 줄이자는 운동이다. 2008년에는 벽산태영 아파트와 계룡리슈빌 아파트 1196세대와 협약을 맺어 2008년 4월부터 10월까지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2만 6762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를 석유로 환산하면 5352.4ℓ, 이산화탄소(Co)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6만9313.58㎏으로 2개 아파트에서 절감한 전력량은 2만 6762였다. 경제적인 금액으로 환산하면 401만 4300원을 절약한 것이다. 2009년에는 두정동 계룡리슈빌, 경남아너스빌, 청당동 벽산블루밍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3만 1294㎾의 전기사용량을 줄였다. 석유로 환산하면 6258.8ℓ을 절감했고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1만 3268.65㎏를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69만 4100원을 절감한 꼴이다.”

-생활에서 녹색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은.

 “우리의 생활이 불편하기 때문에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이 참 많다.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일회용품 사용을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일회용 비닐봉투와 일회용 컵이 그렇다. 종이컵 1톤을 만드는데 20년생 나무 20그루가 필요하다. 23명이 종이컵 1개를 덜 쓴다면 1년에 20년생 나무 한 그루를 살릴 수 있다. 반찬을 담을 때 플라스틱 통 대신 유리용기 사용하기, 야채는 신문에 싸서 보관하기, 생선은 우유팩에 보관하기, 마트에 갈 때 장바구니 갖고 가기, 양파망이나 매실망 이용해 과일 담아오기, 과대포장 제품 구입하지 않기, 스티로폼으로 포장된 물품을 구입할 경우 마트에 포장용기 놓고 오기, 외출 시에는 종이컵 대신 개인 컵 갖고 다니기, 물티슈나 화장지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쓰레기봉투 안에 넣는 일회용 비닐봉투 넣지 말기 등이다. 생각해보면 모두 알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귀찮고 번거로워서 지나치는 일들이기도 하다.”

다양한 활동 한 어린이가 벼룩시장에서 환경사랑 녹색소비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오른쪽은 은석초의 천연염색 활동



-앞으로의 계획은.

 “2011년도 녹색소비자연대의 운동 목표는 녹색소비자 10% 만들기 운동이다. 천안 인구를 57만 명으로 볼 때 최소 5700명이 녹색소비를 실천하는 것이다. 열심히 실천하는 녹색소비자 5700명을 만들기 위해 올해에는 녹색소비 교육과 매월 진행되는 아파트 벼룩시장, 청소년 녹색소비 실천 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에게 한 말씀.

 “아이들의 세대에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환경관련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환경 제품 사용하고, 일회용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물건을 오래 쓰고, 재활용하는 것 등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오늘부터 한가지라도 목표를 갖고 실천한다면 환경도 웃고 우리도 웃는 녹색소비 사회가 하루라도 더 빨리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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