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막판 한 방에 가로채기까지 … 신정자, KDB생명 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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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가대표 센터 신정자(31·1m85㎝)의 막판 활약이 KDB생명을 구했다.

 KDB생명은 17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여자농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신정자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68-67로 이겼다.

 KDB생명은 삼성생명의 선수민(20점)을 막지 못해 경기 내내 끌려다녔고 종료 4.9초 전까지 66-67로 뒤졌다. 이 위기에서 신정자가 이경은의 패스를 받자마자 슛을 던졌고, 공은 그대로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신정자의 활약은 계속됐다. 삼성생명이 2.9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신정자가 패스를 가로채 경기를 끝마쳤다. 신정자는 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터뜨리고 12리바운드를 걷어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KDB생명은 지금까지 세 차례 삼성생명에 가로막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3전4기, 이번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84%(32차례 중 27차례)나 된다.

용인=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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