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병원·시민사회 일본 돕기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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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을 돕기위해 각계각층에서 나섰다. [사진=백석대 제공]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천안·아산 지역 사회가 모금활동에 나서는 등 팔을 걷어 붙였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17일 학생식당 입구와 통학버스 승차장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교수와 직원들은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일괄 공제하는 방식으로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백석대도 총학생회와 함께 모금함을 설치했다. 백석대는 18일 교내 본부동과 진리관에 ‘일본 지진피해 돕기 모금함’을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18일부터 자발적인 성금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선문대 교직원과 학생들도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일본 유학생을 돕고 있다. 유학생 센다이(仙台)시에서 온 이치히라 토시에(27·여·시각디자인과3)씨와 우츠노미야(宇都宮)시에서 온 모구시 미온(23·여·통일신학과3)씨 등 학생 2명이 지진으로 집을 잃었다. 선문대 일본 유학생은 345명으로 동료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들 학생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모금 활동도 전개되고 있다. (재)풀뿌리희망재단(이사장 이충근)은 15일 아시아친구기금 3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아시아친구기금은 2009년 조성된 것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긴급재난구호, 주거환경개선, 교육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오영식)도 후원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박우성)은 6일부터 교직원과 방문객 전체를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외래환자가 많이 왕래하는 로비와 접수창구, 검사나 입·퇴원 창구 등 병원 곳곳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 캠페인도 진행된다.

 단국대학교병원은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의료지원 요청 시 대한병원협회와의 공조해 피해지역에 의료구호단도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우성 병원장은 “유례없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감당할 수 없는 비극적인 대재난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생명수호를 사명으로 한 병원에서도 이웃나라인 일본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서 동참해야 한다. 이번 모금활동이 일본 대재난의 빠른 구조와 조속한 피해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지역 이재민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의료구호단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찬우·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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