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천130선 회복…금리는 보합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원화가치 상승 저지에 적극 나서 원-달러환율을 1천130원대로 다시 올려놓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종가보다 0.3원이 오른 달러당 1천128.5원에서 첫 거래가 시작된 후 오름세를 나타낸 끝에 결국 5.3원이 오른 1천133.5원에 마감됐다.

전날 1조3천억원어치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도 불구하고 거래일수 사흘만에 환율이 1천120원대로 주저앉자 정부가 이날은 개장초부터 국책은행 등을 통한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단행, 환율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정책적 매수세가 평소와 달리 강도높게 쏟아져 나와1천130원대를 회복했으나 환율 상승을 틈탄 기업체 매도공세도 만만치않아 상승세가지속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날 정책적 매수세는 그 강도로 볼때 단순히 하락세를 멈추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환율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고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자금시장에서는 최근의 장기물 거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보합을 유지했다. 3년만기 회사채와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전날과 같은 연 9.80%, 8.80%로 각각 마감됐으며 91일짜리 기업어음(CP)도 연 7.44%로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가 연 7.25%로 0.05%포인트 올랐으며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 확정치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4.73%에 형성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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