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민보안부장 전격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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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성 보안부장

북한이 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장을 전격 해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장 주상성이 신병관계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구체적인 해임 사유나 후임자를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고위 간부의 해임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상성(78)은 2004년 7월 인민보안상(지난해 4월 인민보안부장으로 개칭)에 임명된 뒤 김정일의 현지 지도를 자주 수행했고, 최근에는 김정은 후계 구축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체제 불안의 관리를 책임진 실세로 꼽혀왔다. 주상성은 지난해 9월 김정은이 공식 등장한 노동당 대표자회 때 당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고, 지난달 방북한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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