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인구 76만 경제 중심지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정부가 16일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을 복합도시·농업·산업·관광 등의 용도로 개발하는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정부가 공개한 새만금 조감도. [총리실 제공]


정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새만금 개발 밑그림의 최종 완성본을 만든 것이다. 이로써 1971년 새만금 사업 예정지 조사가 실시된 지 40년 만에 완결된 청사진이 나왔다.

 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새만금은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01㎢에 최대 76만 명이 거주하는 경제 중심지로 개발된다. 농지로는 전체 부지의 30%만 활용되고, 나머지 70%엔 복합도시, 산업단지, 과학·연구단지, 레저·관광단지 등이 들어선다. 정부는 2020년까지 1단계(전체 73%) 개발을 끝낼 방침이다.

 정부는 또 ‘아리울’이라고 불릴 복합도시를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엔 승용차의 통행이 제한된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들어서고, 노면의 특수자석에 의해 자동으로 가동되는 ‘바이모달 트램(Bimodal Tram)’이 도심을 다니게 된다. 도시 곳곳에 선보일 수로에선 수상버스와 수상택시 등이 운항된다.

 새만금엔 20㎢ 넓이의 신재생에너지단지도 조성된다. 이곳에선 2030년까지 태양광·수소연료전지·바이오작물 등을 통해 도시 에너지의 15% 정도를 생산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대학을 새만금에 개교할 계획이다.

 정부는 새만금 기반시설 계획도 확정했다. 크루즈 여객선이 입항할 수 있는 18선석 규모의 인공섬 항구를 짓고,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와 KTX 운행이 가능한 새만금~군산 간 복선철도를 놓기로 했다. 인근 군산공항엔 국제선을 둘 예정이다.

 정부는 논란을 빚었던 수질 개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까지 2조9000억원을 투입, 강우부터 하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물 관리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새만금 개발 사업에 드는 비용은 모두 22조2000억원이 될 걸로 정부는 추산했다. 이 중 국비는 10조9100억원이다.

이철재 기자

◆새만금 사업=군산~부안 간 33.9㎞ 길이의 방조제를 쌓은 뒤 401㎢의 부지를 매립해 농업·산업·관광 용지로 개발하는 사업.

새만금 사업비 어떻게 쓰이나

● 총사업비 : 22조1900억원

● 용지 조성 : 10조9100억원(49.2%)

● 기반시설 설치 : 6조6400억원(29.9%)

● 수질개선 대책 : 2조8900억원(13.0%)

● 기타 사업비 : 1조7500억원(7.9%)

새만금 사업 계획의 변천

▶1991년안  100% 농업 중심 개발

▶2007년안  농업 중심에 산업·관광·환경 일부 포함(농업용지 72%, 비농업용지 28%)

▶2008년안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농업용지 30%, 비농업용지 70%)

▶2010년안  명품복합도시 도입

▶2011년안  일부 수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