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 구호를 위해 담요와 의류 15만 점, 구호키트 2만3000개를 기부한다고 16일 밝혔다. 시가로는 약 120억원어치다. 구호키트에는 4인 가족이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침구와 위생도구·의약품 등의 생필품이 담겨 있다. 국내 태풍 피해 지역과 수해 지역은 물론 2004년 스리랑카 쓰나미 때에도 현지에 지원된 바 있다.
이번 기부는 이 회사 박성수(58·사진)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동일본 대지진 소식을 접한 직후 임직원들에게 “우리 그룹이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물자를 동원해 도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박 회장의 이웃 돕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랜드그룹은 2003년부터 그룹 수익의 10%를 사회환원에 쓰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가 일본 내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없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일본 국민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구호물품 기부와 별도로 임직원 모금을 진행 중이다.
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