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들어간 A씨에게 옆칸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무안하게 웬 인사? 혹시 휴지가 없어서인가 싶어 A는 답했다. “안녕하세요!”
상대방은 별 얘기가 없다 잠시 후 이런 말을 했다.
“점심식사는 하셨어요?”
A는 ‘화장실에서 무슨 밥 먹는 얘기를 하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예의 바르게 답했다.
“네, 저는 먹었습니다. 식사하셨습니까?”
그러나 다음 말에 A는 그만 굳어버렸다.
“저…, 전화 끊을게요. 옆에서 이상한 사람이 자꾸 말을 거네요.”
제공=강진영(『트위터 유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