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단독주택 경기 회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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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단독주택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매매도 이뤄지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일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가주택(대지 70평, 연면적 100평)의 경우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3억∼4억5천만원으로 까지 떨어졌던 매매가가 이달 들어 3억5천만∼5억원으로 올랐다.

또 목조형 전원주택이 들어서 IMF 이후에도 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던 주거전용지역내 단독주택(대지 70평, 건평 100평)은 매매가가 5억∼10억원으로 올 상반기보다 평균 5천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의 경우도 상가주택의 30평형짜리 방은 5천만원대에서 6천500만∼7천만원으로 뛰었고, 주거전용지역 내 단독주택은 2억∼3억원이 호가되고 있는 가운데 자리가좋은 곳은 이달 들어 2천만∼3천만원씩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고, 문의전화도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일산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상가주택 3억5천만원, 주거전용지역내 단독주택 5억원 등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의 급매물은 나오자 마자 팔려 나가고 있다.

일산신도시의 단독주택 매매는 IMF한파 이후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동산업계는 단독주택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들어 지난달까지 일산구청의 단독주택 허가 건수는 307건으로, 지난 한해 144건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활기를 띠면서 빈터로 남아 있는 단독주택지의 가격도 평당 200만∼300만원으로 올해 초 보다 10만원 가량 올랐다.

동현 공인중개사 사무실 김진광(47)씨는 "단독주택 경기가 지난달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는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으며, 이사철인 내년초부터 본격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 지금이 매매 적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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