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상생 핫라인 설치, 발주량 사전 예고 …506개 협력사와 글로벌 동반성장 협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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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5일. STX그룹의 조선·기계 부문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STX메탈 4개사와 506개 협력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STX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하기 위함이었다.

선포식에서 STX 그룹은 동반성장을 위한 4대 실천 내용을 발표했다. 4대 실천 내용은 ▶금융지원 확대 및 하도급 대금 지급조건 개선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지원 확대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교육지원 확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를 위한 협력사업 확대였다.

기존의 금융지원, 기술협력, 교육지원 등의 폭을 넓히고, 협력업체들과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STX가 발주할 물량을 미리 협력사들에 알려 경영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STX 그룹 내부 임직원을 위한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협력사와 공유하고, 앞으로 1,2차 협력사 대표단이 각종 애로사항을 언제든 강덕수 STX 회장과 계열사 사장들에게 바로 전할 수 있도록 ‘상생 핫라인’을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STX그룹은 지난해 10월 STX조선해양 등 조선기계 부문 4개 계열사와 506개 협력사가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STX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개최했다.

STX그룹은 협약 선포식을 통해 협력사와 세계를 향한 도전과 성장을 함께해 나갈 것임을 재천명했으며, ‘위드 플러스(with plus)’라는 기치 아래 서로가 ‘성장 파트너’임을 증명해 나간다는 다짐을 더욱 분명히 했다. ‘위드 플러스’란 협력사와 함께(위드) 함으로써 더 큰(플러스) 가치를 만든다는 뜻이 깃든 모토다.

이날 협약 선포식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금껏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상생 분야에서 조선업계의 모범이 돼 왔다고 자부한다”며 “STX는 협력사와 함께 남들이 개척하지 못한 길에 도전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동반자로서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이날 발표한 실천 내용 말고도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1년 그룹 출범 초부터 운영해 온 ‘STX 멤버스(members)’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다. STX 멤버스는 STX 그룹의 조선·기계 부문 4개 계열사의 협력 업체 중에 거래 기간이 3년 이상, 거래 금액은 20억원 이상인 80여 개 협력사로 구성됐다. 이들에게는 STX 그룹이 매주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을 제공한다.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업체의 임직원들에게는 해외 연수 기회도 주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같은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상생경영의 모범을 제시하고, 또 보다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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