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군수품 소재, 환경 사업 해외시장 동반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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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은 상생을 위해 중소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기능성 방한복·특수기능전투복·다목적 대형천막 등 글로벌 군수품 소재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고기능성 원단 등 소재 개발 기술을 중소업체에 제공하고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식이다.

코오롱은 환경 사업 분야에서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올 2월엔 (주)코오롱 김남수 사장(왼쪽 다섯째) 과 김상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왼쪽에서 여섯째)이 18개 환경 중소기업 대표들과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주)코오롱은 중소 협력업체 거래 현황을 수시로 점검해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있다. 협력 우수사례를 선정해 포상도 한다.

계열사 중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CS’(Customer Satis faction, Customer Success)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영업·생산·연구 분야 임원이 협력사 현장을 방문해 개선 사항을 지도하고 공동 기술 개발을 돕는 것이다. 협력 업체도 코오롱이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O.I.(Operational Improvement·변화 혁신) 활동에 참가한다. 원가절감·품질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 협력하고 있다.

최근 코오롱은 환경 사업 분야의 상생에 집중하고 있다. 올 2월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손을 잡고 18개 중소기업과 해외 시장 동반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코오롱의 영업력과 중소기업이 가진 기술력을 살리자는 취지다. 이번 MOU 체결로 코오롱은 베트남·방글라데시·아제르바이잔·스리랑카 등에서 진행하는 해외 상하수도 사업 분야에서 중기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론 코오롱이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사업을 주관하고, 환경 전문 중소기업이 관련 기자재를 공급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관련 기업 인센티브 정책을 지원한다.

사회공헌을 통한 상생도 펼친다. 특히 어린이 환경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2009년 4월 시작한 ‘에코 롱롱’(Eco Long Long)은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이동 환경 교실이다. 교실로 사용하는 차량 내부는 어린이들이 태양광·풍력 등 미래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에너지·물 관련 미래 기술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1만7000명의 학생이 교육에 참가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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