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행복날개협의회 만들어 51개 업체와 정보공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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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지난 1월 ‘행복날개협의회’를 발족했다. 협력업체들과의 긴밀한 정보공유와 신뢰구축을 위해서다.

이 협의회는 SK건설의 협력업체 중 심의를 거쳐 선정된 51개 업체로 구성됐다. 토목·건축·기전·플랜트 등 4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그룹 CI인 행복날개를 활용해 SK건설과 협력업체들의 ‘상생협력을 위한 비상’이란 의미로 이름 지어졌다.

SK건설은 지난 1월 우수 협력업체들과 ‘행복날개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 참석자들이 발대식 직후 서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했다.

행복날개협의회는 상·하반기 현장 품질안전 관련 프로그램, 분과 간담회, 정기 총회 등 정례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SK건설의 협력업체 관련 행사는 모두 행복날개협의회의 운영일정과 연계해 이뤄질 예정이다.

협의회 소속 협력업체들은 금융 지원 및 입찰 참여기회 등에서 우선권을 갖게 된다.

SK건설은 이 밖에도 다양한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 지원, 대금지급조건 개선, 기술 지원 및 보호, 교육훈련 지원, 기타 상생지원 등 5대 지원과제와 그에 따른 13개 중점추진사항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네트워크론’은 협력업체에서 발주서만으로 자금 대출을 지원받고 이미 수주가 확정된 금액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대출 상품이다. SK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SC제일은행과 약정계약을 체결했다.

SK건설은 2004년 7월부터 ‘경영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협력업체들의 노무관리, 인력관리 등 경영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제공하고 법무·재무 등 전문인력이 필요한 부분도 지원하고 있다. 2005년 6월부터는 신속한 처리와 다양한 정보 공유, 교육지원을 위해 경영지원센터 웹사이트인 ‘위더스’를 오픈했다.

이 같은 SK건설의 상생경영은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까지 쿠웨이트의 경우 원유 집하시설 신설공사를 포함한 3개 프로젝트에서 8개 협력업체와, 태국은 아로마틱공장 등 2개 프로젝트에서 6개 협력업체와 함께 현지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왔다.

SK건설 사업지원부문 정진철 전무는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바로 SK건설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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