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협력사 성장단계별 ‘맞춤형 상생 시스템’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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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사회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고객과 사회의 존재가 곧 기업경영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책임을 다하는 것은 기업시민으로서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에 가장 큰 것은 기업활동 그 자체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기업경영을 잘해서 많은 이익을 거두면 법인세 납부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을 창출하고 회사 구성원들의 삶의 질 역시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러시아에서 열린 한전의 수출 촉진회. 한전은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 각국에서 수출 촉진회를 열었다. 그동안 한전이 개최한 다섯 차례의 해외 수출 촉진회에서는 1543건의 1대1 상담을 추진했다

 한국전력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김쌍수 사장의 말이다. 그는 민간인 출신 최고경영자답게 ‘본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동반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본업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 있었다. 한전이 선포한 2020년의 새로운 비전인 총매출 85조원과 해외매출 26조원의 ‘글로벌 톱 5 에너지·엔지니어링 회사’로 도약하는 게 사회공헌과 동반성장·상생협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한전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신경을 많이 썼다. 1993년 공기업 최초로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한전은 중소기업의 창업과 자금지원·기술개발에서부터 세계시장 개척까지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상생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조직인 중소기업지원팀과 수출지원TF팀을 기업수출지원팀으로 확대 개편(12명→14명)하고, 본사 1층 로비에 우수 중소기업 기자재 전시관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기술적인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사내 전문인력 20명으로 구성된 ‘전력기술지원 기동반’을 상시 운영해 중소기업이 요청하면 신속하게 해당 전문인력을 파견해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R&D)도 중소기업을 염두에 두면서 하고 있다. 한전은 ‘연구개발→우수과제 해외수출→수출 주도형 중소기업 육성’의 협력 R&D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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