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미국 컴팩, 알파칩 공동투자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와 미국의 컴퓨터회사인 컴팩이 세계 최고속 CPU(컴퓨터의 중앙연산처리장치)인 알파칩 생산과 수입에 각각 2억달러.3억달러씩을 투자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13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억달러를 알파칩 기술개발 및 생산설비에 투자하며, 컴팩은 내년 한햇동안 3억달러 어치의 알파칩을 사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데이터 전송처리속도 1기가㎒급 알파칩을 개발해 놓고 양산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6백㎒급의 알파칩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1억달러 정도다.

이 회사 진대제 대표는 "삼성-컴팩간의 협력관계는 향후 5년간 15억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공동투자로 연결되고 차세대 고속 CPU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았다"고 말했다.

알파칩은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 PC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기업에서 서버 역할을 하는 중앙컴퓨터나 통신 네트워크.인터넷 등을 위한 중대형 컴퓨터에 사용되는 차세대 고속 CPU의 일종이다.

현재 미국의 인텔.IBM.AMD사 등이 초고속 CPU를 개발중이거나 개발한 상태며, 전송속도는 알파칩이 가장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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