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도 않은데 땀이···’ 여름되기 전에 치료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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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J씨(24)는 한 달 남짓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그러나 그녀는 연애의 설렘과 동시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유는 남자친구의 손이 지나치게 축축해 손조차 잡기 꺼려진다는 것이다. 완벽한 이상형이라고 생각했지만 사귀고 난 뒤, 남자친구가 손이라도 잡으려고 하면 미리 팔짱을 껴 그의 손을 피하곤 한다. 이러한 증상은 흔히 ‘다한증’이라 하여 겨드랑이나 손바닥, 발바닥, 얼굴 등 신체의 특정부위에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말한다. 겨드랑이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은 악취를 유발할 수 있으며 손이나 발바닥에 나는 지나친 땀은 피부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가벼운 긴장만으로 머리가 젖을 정도로 땀이 난다면 안면(얼굴)에 증상을 보이는 다한증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땀을 흘려 화장이 쉽게 지워지거나 악수를 할 때, 필기를 할 때 불편함을 겪는 등 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면 적절한 치료와 함께 식생활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다한증은 청결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땀이 많기 때문에 액취증과 같이 신체 부위나 옷에서 나는 악취가 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한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데오드란트를 사용한다. 데오드란트는 땀을 억제하는 기능과 동시에 땀냄새를 어느정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또한 외출 전후에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샤워 후에는 로션이나 파우더 등을 사용하여 피부가 오래도록 뽀송뽀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 옷차림도 통풍이 잘되 땀이 잘 마르고 흡수가 빠른 재질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노력에도 다한증이 계속되어 생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면, 시술을 통한 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치료로는 다한증의 원인이 되는 땀샘(에크린선)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시술법이 있다. 이는 레이저로 시술을 하므로 흉터가 거의 없고 일상회복이 빨라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땀샘을 제거하면 또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보톡스를 이용한 치료법은 치료시간이 짧으나 근본적인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며 주기적으로 시술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정주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다한증을 앓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치료를 받거나 다한증에 효과가 좋은 음식만을 섭취한다 해서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다한증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환자라면 평소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씻어주며,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제공 : 메이저피부과(www.majorskin.co.kr)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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