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갔던 2NE1·카라·한효주 … 일정 중단하고 서둘러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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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본 대지진 참사로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류 스타’들도 속속 돌아오고 있다. 일본 공식 데뷔를 앞두고 지난주 도쿄로 출국했던 4인조 걸그룹 2NE1은 12일 전원 귀국했다. 이들은 참사가 벌어진 11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투숙 중이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호텔 외벽에 금이 갈 정도로 당시 상황이 급박했다. 멤버 전원이 호텔 로비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2NE1은 일본 아사히TV의 한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지진 특보 방송으로 스케줄이 무기한 연기됐다.

 최근 일본 현지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온 남성 아이돌그룹 2PM도 일본 스케줄을 잠정 보류했고, 이번 주 일본에서 첫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던 비스트도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일본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 출연 중인 걸그룹 카라도 12일 전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이날 오전 한국으로 돌아온 JYJ의 김준수는 트위터에서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흔들림을 느꼈다”며 직접 겪은 공포감을 전했다. 일본 18개 지역에서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재즈 밴드 윈터플레이는 지진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센다이에서 8일 공연을 마쳤다. 참사 사흘 전이었다. 10일 오사카 공연까지 마무리 한 이들은 16일 나고야 공연 이후 투어 속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 방영 예정인 한국 드라마도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 김현중은 13일 도쿄 NHK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일본 방영 기념 이벤트를 취소했고, 드라마 ‘동이’ 홍보를 위해 지난주 도쿄를 방문한 한효주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12일 귀국했다. 반면 5월로 잡혀진 소녀시대·빅뱅 등 아이돌 스타의 일본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투어 스케줄과 관련한) 변동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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