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반등세 지속…금리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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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외환수급조절 대책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를 지속했으나 금리는 외평채 발행에 대한 부담으로 중기금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원이 오른 달러당 1천132원에 시작해 1천13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다 결국 1.8원이 오른 1천132.8원에 마감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매도심리가 누그러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고 분석했다.

이날 자금시장에서는 장기물 채권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오는 13일 3개월만기 외평채 1조3천억원어치의 발행 예상으로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올랐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5%포인트 오른 연 9.80%로 마감됐으며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연 8.78%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와 기업어음(CP)은 연 7.18%, 연 7.30%로 마감되며 각각 0.28%포인트, 0.14%포인트 상승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 확정치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4.77%에 형성됐다.

다음주 발행될 외평채 물량이 중기금리의 상승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편 정부는 외환수급조절 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13일 만기 3개월짜리 외평채 1조3천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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