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첫날을 미모 아나운서와 함께-KBS '밀레니엄 대기획'

중앙일보

입력

KBS가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새해 1일 자정까지 32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될 '밀레니엄 대기획 코리아 2000' 프로를 위해 여성 아나운서를 해외로 대거 특파해 화제다.

새 천년을 맞는 세계의 표정을 외국방송의 화면을 전송받아 방송하기보다 자사의 아나운서를 직접 보내 현장을 훨씬 더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것.

특파원이나 기자의 건조한 리포트 대신 아나운서들의 낭랑한 목소리로 새해 첫날을 상큼하게 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예컨대 프랑스 파리에는 진양혜 아나운서, 독일 베를린에는 이한숙 아나운서, 영국 런던에는 오유경 아나운서가 파견된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현재 시카고에 유학 중인 최은경 아나운서가 참여한다.

KBS는 이밖에도 새 천년의 첫 해돋이 모습도 모두 여성 아나운서가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변산반도에 김태은 아나운서(전주총국) , 해남 땅끝마을에는 정윤심 아나운서(목포국) , 양양 낙산에는 백정원(강릉국) 아나운서가 출동한다.

김성응 책임프로듀서는 "여성 아나운서들이 이처럼 대거 동원되는 것은 처음" 이라며 "21세기 여성의 시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의미도 있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