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멕시코 슬림 … 하루 628억원씩 재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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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사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그의 재산은 740억 달러(약 82조8000억원)로 지난 1년 동안에만 205억 달러가 불었다. 하루 628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2009년까지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560억 달러로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다만 게이츠가 지난해 280억 달러를 기부하지 않았다면 1위를 탈환했을 것이라고 포브스가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의 수는 올해 전 세계에서 12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99명 늘어났다. 특히 브릭스(BRICs) 4개국인 중국(115명)· 러시아(101명)·인도(55명)·브라질(30명)이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브릭스에서 새로 배출된 억만장자는 214명으로 지난해(97명)의 두 배가 넘었다. 아시아 갑부 수가 유럽을 추월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은 86억 달러로 105위를 기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모두 16명이 억만장자 순위에 들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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