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속도 엄청나게 빨라졌는데 통신비는 오히려 많이 인하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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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이상철(사진) LG 유플러스(U+) 부회장은 9일 “15년 전 64k이던 통신 속도가 지금은 꼭 1000배 증가했다”면서 “(그런 점을 생각하면) 통신비는 오히려 많이 인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으로) 요샌 영화도 보고 증권도 하고 단말기값도 내는 만큼 통신비가 아니라 정보문화복지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히 통신비라고 하면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융합형 요금’이라고 개념을 규정했다.

 그는 “기술이 새로 나오면 통신사가 좋아져야 하는데 요금이 그대로니까 오히려 고꾸라진다”면서 거듭 통신비용이 과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는 (통신 서비스를) 외국보다 무지 잘한다”면서 “우리처럼 지하에서 터지는 데가 어딨나. 일본 하네다공항 라운지만 해도 안 터진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아이폰 도입 여부에 대해선 “우리 방식은 버라이즌(CDMA)과 같고, KT는 AT&T(WCDMA)와 같다”며 “버라이즌에도 (아이폰이) 들어가니까 조금 바꾸면 가능하지만 아이폰 영향력이 예전보다 많이 줄지 않았느냐. 스마트폰 기능들이 다 비슷하다”고 대답을 대신했다.

 이 부회장은 나아가 “아이폰은 DMB도 안 되고…. 우리는 누가 좋다면 다 산다. 다른 것이 나오면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주파수 배정과 관련해서는 “또 안 주면 가난이 대물림된다”면서 “기회는 공정하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투자에 대해 “전국을 커버하는 망이 내년 7월 100% 깔린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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