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히타치 HDD 팔린다

중앙일보

입력

히타치가 HDD사업(히타치 GST)을 미국 회사에 매각한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인수업체는 HDD사업 분야에서 세계 1위(31%)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다. 히타치의 HDD사업은 점유율 세계 3위(18%)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매각액은 43억달러(4조8000억원)이다. 히타치는 현금으로 35억달러를 받고, 나머지는 WD의 주식(10%, 2500만주)으로 대체한다.

히타치는 2003년 미국 IBM사의 HDD사업을 20억달러에 인수했으나 2007년까지 매년 적자를 봤다. 최근 비용절감으로 흑자 기조로 돌아섰으나 HDD사업의 수익변동이 심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치의 HDD 사업 지난해 매출은 5268억엔(7조 150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572억엔(7772억원)이었다.
WD는 올해 3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며 인수한 뒤에도 히타치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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