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선중앙통신이 밝힌 '예쁜이' 기준은?

중앙일보

입력

  북한에서 '예쁜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전쟁터에 나가거나 인적 드문 곳에서 군인의 아내로 살아야 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7일 '예쁜이로 불리는 조선녀성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예쁜 여성의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전쟁터에서 전사한 여성 ^노력동원을 열심히 하는 여성 ^군에 입대해 복무중인 여성 ^외딴 곳의 군인 아내인 여성 ^과학과 예술·체육분야에서 공을 세운 여성들이 '이쁜이'로 불릴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적 땅크를 맞받아 수류탄을 안고 나간 간호원 처녀는 전설"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외진 섬초소와 인적드문 산중초소에서 군복입은 남편들의 동지가 되고, 병사들의 어머니가 되는 여성도 예쁜이"라고 제시했다.

한 탈북자는 "이 기준을 적용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거느린 '기쁨조'는 '예쁜이'에 속하는 지, 속한다면 어느 분야의 '예쁜이'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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