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통령?” ”맞습니다” ”장난 마시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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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합동 임관식을 치른 5309명의 초임 장교 전원에게 축하 문자를 보낸 뒤 1000여 건의 답신이 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창군 이래 처음 열린 초임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한 뒤 5309명의 초임 장교 전원에게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번 임관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란 내용이었다. 그러자 6일 현재 문자 답신이 1000여 건을 넘었다. “충성”이라는 회신에서부터 “정말 대통령님이 맞느냐”고 의심을 보인 장교도 있었다 .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맞다. 대통령이다”라고 재차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장교 100여 명은 문자 발신번호로 전화를 걸어왔고, 이 대통령은 직접 전화를 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 장교에게 “늠름하고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아 (문자를) 보냈다. 동기들에게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것이 맞다고 얘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 목소리가 나오자 놀라서 전화를 끊은 초임 장교도 있었지만, “충성”이라고 외치거나 “ 사기가 충전되는 것 같습니다”란 반응도 다수였다고 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전화를 받다가 (일정이 있어) 못 받을 땐 수행비서가 받았다”고 전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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