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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인터넷서 영화 즐기세요

중앙일보

입력

회사원 이종원(34)씨는 요즘 인터넷으로 영화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영화를 보여주는 전문 사이트가 속속 등장, 명작 영화에서 소형 영화,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입맛에 따라 골라 볼 수 있게 된 때문이다.

최근 개봉된 작품의 경우 편당 사이버입장료는 5백원선. 운이 좋으면 추첨 등을 통해 극장 영화표를 공짜로 얻을 수도 있다. 인터넷 영화관이 인기를 끌면서 요즘은 극장과 동시에 개봉하는 경우도 있다.
성인 전용 상영관도 등장했다. 시간과 돈도 훨씬 절약된다.

두루넷의 김경호 대리는 "최근 ADSL.케이블모뎀 등 고속 인터넷 보급이 늘어나면서 동(動)영상의 품질이 대폭 개선돼 인터넷 영화관이 각광받고 있다" 고 말했다.

◇ 늘어나는 인터넷 영화관

인터넷 서비스업체 두루넷은 지난 10월말 ''사이버시네마'' 를 연데 이어 최근 성인용 영화만 보여주는 ''에로티카''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측은 "지난 한 달 동안 성인물에 대한 시범서비스를 했는데, 하루 평균 5백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 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현재 10편 정도인 성인물을 올해말까지 1백편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이텔의 ''인디TV'' 는 영상물을 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장르별로 나눠 놓고 고객들이 취향에 맞춰 골라 볼 수 있도록 했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는 10~30분 길이의 영상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특히 소형 영화가 적지 않아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특정 분야 영화만 골라 상영하는 곳도 있다. 아름영화관에서는 ''갈릴리에서의 결혼'' 등 97, 98년 인권영화제 출품작 20여편을 상영중이다.

최신작 영화를 보려면 유료사이트를 찾아야 한다. 시네파크는 편당 5백원에 영화를 틀어준다.

◇ 영화 관련 이벤트도 한몫

사이버 영화광들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새로 개봉되는 작품에 대한 무료 시사회 정보를 받아볼 수도 있고, 경품 추첨을 통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단골 손님에게 개봉 신작의 극장표를 나눠 주는 곳도 있다.

영화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이나 공부하는 학생을 위해 시나리오를 공개하는 곳도 있다.

자신이 만든 시나리오를 게시판에 올려놓으면 전문가들의 평도 들을 수 있다.

◇ 사이버 영화를 즐기려면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는 예고편의 경우 56Kbps급의 전화선 접속으로도 볼 수 있지만,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영상정보를 받을 수 있는 고속인터넷전용회선 서비스(하나로통신.두루넷 등)에 가입해야 한다.

또 영상물을 시청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디어플레이어나 리얼플레이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들 프로그램은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내려받을(다운로드) 수 있다.

한편 대부분의 영화 사이트들은 미리 회원으로 가입해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전에 자신의 신상명세를 적어서 신청을 하고 개인번호와 비밀번호를 받아두어야 한다. 유료 서비스의 경우 신용카드나 은행 온라인 입금으로 결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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