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기업 직원 한국기업에 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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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역내 기업의 임직원들을 한국에 보내 한국 전문가로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주한 EU상공회의소는 2일 EU집행위의 재정지원을 받아 내년 6-12월 6개월의 일정으로 EU 기업 임직원 12명을 선정,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배우는 경영자 교육과정(ETP Korea)' 프로그램을 전경련과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한 EU상의는 교육 참가자의 경비를 대부분 부담하는 EU집행위로부터 ETP Korea 서울사무국으로 선정돼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EU 교육 참가자들은 6개월의 교육기간중 3개월은 집중적인 어학교육과 함께 한국의 경제와 경영환경, 사회, 문화를 소개하는 세미나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나머지 3개월은 주로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과 같은 업종의 한국기업에 배치돼 한국 기업에 대해 경험을 쌓게 된다.

특히 이 과정을 통해 한국과 EU기업 담당자가 직접 교류를 하는 기회를 갖게 되며 한국기업으로서도 EU기업과의 업무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ETP Japan'이라는 유사한 프로그램이 일본 경제단체인 경단련 지원아래 20년전부터 실시돼 왔으며 이를 통해 일본과 EU 기업간 비즈니스가 장기적이고 원활하게 유지됐다는 평가받고 있다.

주한 EU상의는 ETP Korea 과정이 곧 기업의 일반 직원 및 간부급을 대상으로 하는 2개 과정으로 분류될 예정이며 앞으로 해마다 2차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 EU 상의 관계자는 "외국의 올해 한국 투자중 EU가 단연 1위로 이번 프로그램 개설은 한국에 대한 EU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ETP Korea는 양쪽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해 및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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