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신즈, 美 프리PC사 인수·합병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초저가 PC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PC유통업체 이머신즈가 미국의 무료 PC제공업체인 프리PC사를 인수, 합병했다고 이머신즈의 대주주인 데이타코리아시스템스(KDS)와 삼보컴퓨터가 30일 밝혔다.

KDS의 관계자는 "PC유통업체인 이머신즈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인 프리PC의 이번 합병은 PC구입자가 대부분 온라인에 접속하기 위해 PC를 구매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완벽한 콤비'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터넷서비스회사인 아이디어랩사가 지난 2월 설립한 프리PC는 인터넷서비스가입자에게 기업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세계최초로 무료로 PC를 제공, 컴퓨터업계에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합병조건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머신즈가 프리PC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대신 프리PC측에 이머신즈의 지분 일부를 제공하는 것으로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머신즈는 프리PC의 합병에 따라 프리PC의 전자상거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이머신즈의 소매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머신즈는 세계 최대 온라인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지분참여에 이어 이번 프리PC를 합병, 전자상거래와 인터넷서비스(ISP), 인터넷마케팅과 인터넷광고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KDS의 관계자는 "이머신즈는 미 소매시장에서 경쟁상대였던 프리PC를 인수.합병함에 따라 기업내재가치가 두배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내년 2∼4월로 예정된 이머신즈의 나스닥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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