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논쟁 사이버서 한국측 일방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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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간에 벌어지고 있는 김치 원조논쟁이 사이버세상에서 한국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손쉽게 끝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김치사이트(www.kimchi.com)는 외국인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서울 명동에서 아시안시티웹그룹을 운영하는 한국인 황의석(36)씨가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치 사이트가 외국인 소유로 잘못 알려진 것은 황씨가 미국에 아시안시티웹이란 회사를 설립해 회사명의로 등록해 놓았고 도메인 소유자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운영해온 이 회사를 서울 명동으로 옮긴후 내달초 김치사이트를 본격적으로 운영, 한국 음식문화의 상징인 김치를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황사장은 또 일본측의 `기무치'' 원조논쟁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 기무치(www.kimuchi.com) 도메인도 확보해 놓아 네티즌이 이 사이트로 접속할 경우 김치사이트로 연결되면서 `기무치''는 `김치''의 잘못된 일본식 발음이라고 알려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전파할 방침이다.

그는 또 kimchi와 kimuchi를 com은 물론 net, org과 연결된 도메인도 확보해 놓아 이미 사이버에서 `김치공화국''을 갖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음식중 대표적인 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김치사이트에 30여개 국어로 된 홍보사이트를 연결해 김치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특히 수출이 날로 늘고 있는 김치를 이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에 보급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황 사장은 "이미 사이버상에서는 김치 원조논쟁이 사실상 한국측의 승리로 끝난다"면서 "내달초 개설되는 이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김치의 우수성을알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글표기법 개정과 관련, www.gimchi.com과 gimuchi.com 도메인도 한국인이 갖고 있어 이래 저래 일본은 사이버에서 김치종주국의 자리를 한국에 완전히 넘겨주게 됐다.

황사장은 서울과 부산을 비롯 동대문, 남대문, 이태원, 인사동 등 지명과 관련된 도메인도 갖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도쿄와 쿄도, 오사카등 중국과 일본내 지명 도메인도 2백여개를 확보해 놓고 있다.

그는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유명 도메인을 모두 연결해 놓은 아시안웹커뮤니터를 만들고 이들 사이트를 모두 김치사이트와 연결시켜 김치의 홍보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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