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인천ㆍ용인ㆍ광주서 집들이 어때?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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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입주 아파트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 분양을 받은 계약자 가운데는 사정상 바로 입주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전세 물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에 당장 급한 공급 확대 방안이 없어 입주 단지는 전세난 완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 전세난이 생긴 만큼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 물건을 구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랜드부동산에 따르면 올 3~5월 전국에서 입주하는 단지는 81곳 3만5735가구다. 3월에 20개 단지에서 7601가구가, 4월엔 18개 단지에서 819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5월엔 특히 43개 단지에서 1만9935가구가 입주해 전세난 완화에 상당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중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물량은 54개 단지 1만9552가구에 이른다. 전국 입주량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서울에서는 동작구와 마포구·성북구에 입주가 많다. 동작구에선 3월 집들이하는 흑석동 흑석뉴타운센트레빌Ⅰ 655가구가 눈길을 끈다. 전용 85㎡이하가 전체의 80%를 차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강남권과 여의도로 이동하기 편리한 입지여건이 장점이다.

5월 입주하는 성동구 행당동 대우 푸르지오 551가구도 42~142㎡로 구성돼 있어 중소형 물건이 나올 전망이다. 같은 달 완공하는 펜트라하우스 476가구도 79~115㎡로 이뤄져 전세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다만 5월 입주하는 마포구 신공덕동 KCC웰츠타워 122가구와 성북구 하월곡동에 들어서는 동일하이빌뉴시티 440가구는 중대형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경기도에선 고양의 물량이 많다. 이달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만 3300가구다. 고양시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신동아파밀리에 1676가구가 대표적이다.

▲ 다음달 입주하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센트레빌.

서울에선 동작ㆍ마포ㆍ성북에 많아

용인·광주 등지에서서 집들이가 잇따른다. 3월엔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의 성복힐스테이트1차 645가구(129~187㎡형)가 입주를 시작한다. 3월말에 입주할 예정이나 실질적인 입주는 4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대형 위주여서 전세 거래가 활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5월엔 광주시 장지동 벽산블루밍1,2단지 716가구가 준공해 주민을 받는다. 112~250㎡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부천에서는 휴먼시아2단지 67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올 봄에는 인천에 입주가 몰린다. 연수구 서구 등에서 준공되는 아파트 단지가 많다. 이달부터 5월까지 연수구는 3000가구 가까이 완공될 예정이며, 서구도 2700여채가 입주한다.

대표적인 곳이 연수구 송도동의 푸르지오하버뷰다. 모두 593가구 127~342㎡로 3월 말부터 입주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도보 7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중대형 주택형이 대부분이라 거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는 있는 부산에서는 대단지 아파트가 준공한다. 5월 부산진구 연지동에서 연지자이2차 1011가구가 입주자를 맞는다. 기장군 정관면 정관휴먼시아 44가구도 5월 입주를 시작한다. 모두 중소형 아파트가 풍부해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막 형성된 택지지구 등 수도권 입주예정단지는 편의시설 아직 부족하거나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지지 않은 단점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납부하는 경우 등기가 안 된 상태이므로 전세 계약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집주인이 실소유자인지 반드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분양계약서 사본 등을 받아두고 건설사 등을 통해 가압류 여부 등 권리관계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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