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남화의 맥 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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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으로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개인적으로는 영광입니다. 전남예총회원들과 모든 미술인들의 공으로 여기고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수여하는 제13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하철경(河喆鏡.48.호남대교수.전남예총회장) 화백.

예술문화상 대상은 한국예총이 지난 86년 제정, 작품활동과 예술분야의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주는 예술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전국의 미술인들 중 단 한명에게 주어진다.

河화백의 이번 수상은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河화백은 남농(南農) 허건 화백의 문화생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개인전 19회, 해외전 2회, 서울전 4회 등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전통 남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중견 미술인이다.

화가.교수.전남예총회장 등 1인 3역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 96년 전남예총회장에 선출된 뒤 자신의 작품을 팔아 모은 돈으로 '전남예총 예술인상'을 제정했다. 지역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돕기 위해서다.

또한 예술인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역추천작가들과 함께 전남지역 실직자돕기 기금마련전을 열어 실직자들의 아픔을 나누기도 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2일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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