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입시분석과 2012학년도 대비 전략

2011학년도 영재학교 입시 어떻게 진행됐나 =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의 2011학년도 입시는 전년과 비슷하게 총 4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교외 수상실적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2단계는 지필고사. 서울과학고는 과학Ⅰ·Ⅱ 영역에서 제한 없이 출제돼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높았다. 3단계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로 실제 가장 큰 변별력을 갖는 단계.

올림피아드학원 영재센터 조대호 실장은 “서울과학고의 경우는 확산적 사고, 지식의 양, 과제집착력, 논리적 사고 등을 모두 포함한 창의성을 요구했고, 경기과학고는 서울과학고에 비해 경시 유형의 문제가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4단계는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 모두 2박3일의 캠프를 통해 진행했다. 조 실장은 “수학은 실제 문제해결력을 요구, 과학은 실험을 통해 태도 및 능력까지 다양한 부분을 평가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총 2단계 전형(학생기록물평가, 영재성다면평가)으로 100% 선발했다. 2단계 전형에서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을 실시했지만 최소한의 수학능력여부(중3 수준의 심화된 수학·과학)만 평가했고 고득점에 대한 가산점은 없었다.

2012학년도 영재학교 입시 전망 =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입시는 2012학년도 입시에서도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출서류 중 영재성 입증자료에 변화를 주고 2단계 전형(캠프)도 재정비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입시의 정형화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달리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의 입시는 안개 속의 입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사정관제가 50%까지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전형방법 또한 새롭게 발표될 것이다. 서울과학고가 영재학교로 바뀌던 첫 해 입시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다른 전형방식을 선보였던 것처럼 아직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중학교 교내활동과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 어떻게 진행됐나 =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는 이전과 전혀 다른 형태로 진행됐다. 기존의 전형방법이 모두 폐지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서류평가+면접)과 과학창의성전형(서류평가+과학캠프)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했다.

한성과학고의 경우 당락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인 전형 요소는 내신이었다. 이는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과학창의성전형 모두에서 나타났다. 실제로 자기주도학습전형 1단계(서류평가)를 통과한 학생들은 대부분 과학창의성전형에서도 합격했다. 그만큼 내신의 중요성이 강조된 입시였다.

실제로 2011학년도 한성과고에 합격한 올림피아드학원 이성원 군은 “성실하게 숙제, 복습, 예습을 수행한 결과 내신을 잘 관리할 수 있었고, 충실한 내신관리가 자연스럽게 응용력 향상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세종과학고도 1단계 전형은 소수의 통과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신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학창의성전형의 수가 정원의 2배수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조금 많은 인원(30명 내외)이 캠프에 참여했다.

2011학년도 세종과고에 합격한 올림피아드학원 서혁준 군은 “어린 시절부터 관심분야와 진로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수학과 과학 분야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던 것이 실력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합격이유를 분석했다.

2012학년도 과학고 입시 전망 = 과학고들은 지난 1월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를 실시했다. 이를 두고 올림피아드학원 조대호 실장은 “현 입시전형으로는 준비된 학생들을 선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을 학교측에서 알고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이 전형방식이 준비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대안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볼 때 현 입시제도가 올해도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올림피아드학원은 과학고·영재학교 입시에서 중요하게 부각된 창의력은 물론 내신·면접까지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수학·과학적 지식의 깊이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동영상 시청 후 논리적으로 주제를 분석하고 구술하는 형태의 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제 과학고나 자사고(선발 자율고)에서 이루어졌던 분석력·논리력·표현력을 평가하는 면접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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