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경상수지흑자 213억불, 연간 230억불 넘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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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지난달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213억달러를 기록, 올해 연간 목표치인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유가급등과 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로는 경상수지 흑자가 230억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수출급증에 힘입어 2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 1∼10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213억1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수출급증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27억1천만달러로 전달보다 9천만달러 늘었지만 만기전환 금융기관 외채 상환으로 소득수지가 6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내면서 10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전달보다는 3억3천만달러가 줄었다.

10월중 수출(통관기준)은 134억4천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26.4% 증가, 지난 96년 1월(27.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로써 1∼10월중 전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그러나 수입의 경우 작년동기대비 48.4% 늘어난 113억5천만달러를 기록, 수출증가율을 훨씬 웃돌면서 증가율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소비재 수입은 작년동기대비 54.2%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4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소득수지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이자와 금융기관의 만기연장 외채이자 지급 등으로 6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으로 9억3천만달러, 민간기업의 해외증권발행 등으로 9억5천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으나 지난달 만기연장 외채를 조기상환했기 때문에 6억5천만달러의 유출초를 나타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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